서울특별시교육청이 1인1스마트기기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일부터 관내 모든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7만530대 스마트기기 '디벗'을 보급한다.
디벗을 학교에 두거나 가지고 다니며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달 중 디벗이 보급되는 모든 교실에 충전보관함을 설치한다. 또 기기관리시스템(MDM) 등록 및 안전한 사용 제어 등을 일괄 설정한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일괄차단, 유해앱·유해사이트·유해동영상 차단, 기기 이용 시간과 도보 이동 중 사용 제한 기능 등을 제공한다. 기기 분실 예방을 위해 주기적 주의 메시지 송출과 기기 추적·비활성화 기능을 보강하고, 분실 시 경찰 신고 대행 등 다양한 안심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아울러 통합 A/S센터 19곳을 추가해 총 41개 A/S망을 구성했다. 학교마다 무인 A/S보관함을 설치해 수리 접수와 교체품 수령 편의성을 개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600억을 들여 서울 내 모든 중학교 1학년에 7만2070대를 보급하고, 교원용 기기 1만7811대도 보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가 디벗을 포함한 서울시교육청 본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올해 1학기 보급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디벗이 교육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등 현장에서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 디벗을 통해 학생이 유해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게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이월예산과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52억원을 확보, 이번 2학기에 다시 보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디벗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S7 FE, 애플 아이패드 9세대 등 5종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학교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