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선수별 코스 평가 엇갈려…배수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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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 선수가 17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 잔여경기 18번홀(파5)에서 2온 공략을 위해 캐디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영암(전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배수만 잘 됐더라면…아쉬움 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을 통해 공식적으로 첫 모습을 드러낸 코스모스링스. 처음 이 코스를 접한 선수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기상악화로 72홀에서 36홀로 축소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번개와 악천우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코스모스링스 골프장 페어웨이 배수 상태는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수 문제만 해결되면 포대 그린과 화산형 벙커 등은 경기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를 프로대회를 하기에는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민 선수는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면서 “화산형 벙커는 들어가면 무조건 1타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최대한 벙커는 피하자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형준 선수는 “날씨 때문에 2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렀는데 그나마 오늘 날씨가 좋아 완주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안돼 너무 아쉬웠고 러프 지역이 질퍽거려서 샷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처음 접하는 골프장을 평가하는 목소리는 더욱 극명하게 달랐다. 골퍼마다 자신에게 맞는 골프장이 있듯이 코스모스링스는 특정 선수에게는 무난한 골프장인 반면 또 다른 선수에게는 불편한 골프장으로 엇갈렸다.

1라운드 이븐(72타)으로 마친 김규민 선수는 “다른 골프장과는 너무 달라 처음에는 좀 많이 당황했으며 타수도 좋지 않게 나온 것 같고 그린 속도도 너무 느렸다”면서 “일반적인 프로대회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이 이용하고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골프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2라운드 합계 11타를 줄인 전가람 선수는 “어제 컨디션이 좋아 악천우로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17일 재개된 경기에서도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전 선수는 “8번홀(파5)에서 티샷과 세컨샷을 드라이버로 날린 볼을 2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 기분좋은 이글을 잡았다”며 전반적으로 골프장에 대해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은 배수 시스템을 잘 관리하고 코스와 그린 상태를 잘 파악해 관리한다면 골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자신문 골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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