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시 소방 방재산업 특구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박상수 강원 삼척시장, 정정순 삼척시의회 의장, 안성일 KTC 원장, 조영태 KCL 원장 등 내빈 150여명이 참석했다.
검증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 30MW급 집진기를 갖췄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698억원을 투입했다.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KTC와 KCL이 공동 운영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와 ESS 제품의 개발 전 주기에 따른 화재 안전 원스톱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용량 이차전지 제품에 발생할 수 있는 단락·지락, 과충전 등 전기적 위해 상황을 가정해 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화재 발생 시 화염 전이 현상 관찰 및 효과적인 화재진압(소화) 방법을 실증해 안전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센터는 이차전지 분야 시험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기관(IECEE-CBTL) 지정, TUV 라인란드 시험소 지정, KOLAS 인정을 획득했다. 국내 ESS 수출 기업이 제품 시험·평가로 국제인증서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인증 취득 시간과 해외시험기관 시료 운송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ESS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로 국내 유일의 개발 전 주기에 따른 화재 안전 원스톱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안전한 ESS 보급으로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