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가 청주캠퍼스 꿈드림공작소에 '인공지능(AI) 산업안전시스템'을 이달말 구축·운영한다. '확장현실(XR) 기반 산업안전 체험부스'를 도입해 몰입도 높은 메타버스 기술로 안전교육 실감효과를 극대화한다.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 사고를 원천 예방한다는 취지다.
폴리텍대는 청주캠퍼스를 비롯한 전국 35개 캠퍼스 꿈드림공작소에 'XR 기반 산업안전 체험부스'를 순차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1월 중대재해사고 처벌법이 시행된 후에도 각종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산업안전시스템을 고도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올해만해도 △건설 근로자 안전확보를 위한 '붕괴징후 감지센서' △'AI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 △스마트공장 사업 산재예방 협업 모델 신설 △장비 제작단계부터 안전장치 내장 등 정부사업이 진행 중이다.
폴리텍대 또한 정부 취지에 맞춰 꿈드림공작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직자부터 취업준비생과 일반시민까지 'AI 산업안전시스템'을 통해 산업안전 사고를 원천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XR 체험부스를 캠퍼스별로 3대씩 구축해 장비사용법, 공정별 유해인자, 보호구 착용법, 사고시 대처방법 등을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산업설비 안전수칙 △방호복착용·폐기물처리 교육 등 XR로 체험가능한 다양한 'AI 산업안전시스템' 콘텐츠를 마련해 꿈드림공작소 본 교육에 앞서 콘텐츠 별로 5분 안팎으로 밀도 높게 안전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꿈드림공작소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대다수가 비전공자로 구성된다. 이에 일반 국민들이 △반도체 제조공정 체험 △워크스페이스 디자인 △3D프린팅과 디자인 체험 △철릭 원피스 제작(봉제실습) △3D 프린터 활용 △드론 체험 △코딩로봇 제작하기 등 각종 산업현장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단점을 XR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폴리텍대는 울산캠퍼스에 'AI산업안전시스템과'를 신설해 사고나 재해를 예측해 위험을 방지하는 AI 기반 산업안전시스템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위과정 25명에 하이테크과정 20명으로 준비 중이다. 졸업생은 울산지역 3개 주력 산업인 자동차, 중공업, 석유화학과 제조업 분야의 안전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 전문기업의 엔지니어나 관리자도 가능하다.
폴리텍대 관계자는 “안전관리의 시대적 흐름이 '제3세대 안전관리' 즉,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을 모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차원으로 가고 있다”면서 “자율화와 지능형에 기반한 AI 산업안전시스템이 미리 사고를 예측·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