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저장과 카카오톡 친구 등록 구분된다...24시간 지나면 사라지는 '펑'도 등장

그동안 휴대전화에 상대방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자동으로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되는 기능이 '선택'으로 바뀐다.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이 신설돼 원하는 이용자만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24시간 동안만 게시글을 보여주는 '펑' 기능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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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이 생겼다. [자료:카카오]

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을 최신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이용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리스트에 이용자가 자동으로 추가됐지만,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실행 되지 않는다.

카카오톡에는 이미 멀티프로필·차단·톡사이렌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이 존재했지만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이후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탭 내 상단에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 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또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한 이용자 편의 기능들도 도입했다. 우선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이 정식 기능으로 반영됐다. 이용자들은 '하트', '엄지척', '체크' 등 자신이 설정한 공감을 말풍선을 더블탭해서 쉽게 빠르게 남길 수 있다.

24시간 동안만 게시글을 보여주는 '펑' 기능도 이번 업데이트로 적용했다.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업데이트하고 각종 이모티콘과 음악을 추가할 수 있다.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톡 내 저장 여유공간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들은 설정 내 저장공간 관리에서 보유한 채팅방별 데이터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유한 캐시·미디어 데이터를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카카오톡이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화되며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추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