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교수창업회사인 디알큐어(공동대표 박인규·정용연)가 암 보조치료제 개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박인규·정용연 의대 교수가 2020년 11월 공동 창업한 바이오 기업 디알큐어는 고형암 치료과정에서 방사선 치료는 물론 항암제 치료의 내성을 유발하고, 정상조직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보조제 '산화망간 나노입자'를 개발하고 있다.
이 보조제 개발 기술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에 의해 우수성과 사업성, 글로벌 진출가능성 등이 높이 평가돼 시장성 평가를 면제하고 민간투자 3억 원에 연계해 3년 동안 모두 1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딥테크 팁스는 10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해 육성하고자 정부가 발표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산화망간 나노입자'는 고형암 내 저산소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종(ROS)과 반응해 발생한 산소로 방사선 치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나노플랫폼 기술이다.
디알큐어는 2007년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해 2019년 혁신형 의사과학자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방사선 치료보조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인규·정용연 공동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지원금을 활용해 '산화망간 나노입자'를 개발해 대장암의 방사선 치료 보조제로서 임상시험용 신약(IND)으로 승인받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암뿐만 아니라 염증 및 활성산소종을 발생시키는 여러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 치료보조제로 확장하는 연구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