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셀, 티센크루프 등과 '제주 그린 메탄올 실증사업' 추진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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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용 가온셀 대표, 김성도 제주에너지공사 이사, 알렉산더 슐즈 티센크루프 그린 메탄올 부문장, 서경호 카본코 사업수행실장(왼쪽부터)이 제주도 그린 메탄올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가온셀(대표 윤경용)은 제주에너지공사·티센크루프·카본코 등과 함께 독일 뒤스부르크 소재 티센크루프 카본2캠(Carbon2Chem) 탄소화학전환 기술센터에서 제주지역 그린 메탄올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윤경용 가온셀 대표, 알렉산더 슐츠 티센크루프 그린메탄올 부문장, 김성도 제주에너지공사 이사, 서경호 카본코 사업수행실장이 참석했다.

가온셀은 협약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아시아와 북미지역 최초 그린 메탄올 생산 플랜트를 제주도에 건설하기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 메탄올은 현재 P2X(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하는 방식) 사업을 포함한 글로벌 탄소 중립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직접메탄올방식 연료전지(DMFC)를 통한 그리드 밸런싱과 항만·항공 산업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가온셀은 메탄올을 원료로 하는 연료전지 공급업체로 추후 생산되는 그린 메탄올의 구매자로서 전반적인 사업개발 및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티센크루프는 그린수소 생산 주요 설비를 공급하고 그린 메탄올 생산 공정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관련 기술과 설비를 제공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카본코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활용해 그린 메탄올의 원료인 이산화탄소를 포집·공급할 계획이다. 그린 메탄올 생산 설비에 대한 설계, 기자재 조달,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및 유지보수에 이르는 사업수행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린 메탄올을 해운연료로 사용 시 일반 벙커유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최대 80% 감축하고, 황산화물 (SOx)을 거의 99%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매스나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한 그린 메탄올은 이러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95%까지 줄일 수 있다.

가온셀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제주도민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탄소 중립 에너지 공급과 스마트 그리드, 분산 발전을 통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윤경용 대표는 “그린 메탄올은 재생가능한 에너지 연계형 액체연료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