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디코리아, 3DP 기술로 의료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CT나 엑스레이 촬영 한번으로 노인성 골절 예방까지...3D프린터 기술이 해결

의료용 3차원(3D)프린터 및 소재 전문기업 쓰리디코리아(대표 최문수)가 뼈나 피부 등 인체와 유사한 밀도를 표현하는 3D프린터 토털 솔루션으로 의료분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쓰리디코리아는 골스펀지 패턴 출력기술, 의료용 연질소재 기술, 기능성 첨가제 기술, 덴탈 등 3D프린터 관련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골스펀지 패턴 출력기술은 사람뼈 골스펀지 구조를 3D프린터로 완벽 재현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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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디코리아 공장 전경(왼쪽)과 최문수 쓰리디코리아 대표

사람 뼈와 동일한 모양을 3D프린터로 강도별로 재현하고, 컴퓨터단층(CT)촬영 결과 실제 뼈 부위별 강도 결과 값과 동일한 출력물을 만드는 기술을 확보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사람 뼈가 어떤 환경에서 골절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소재와 재현 뼈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이 기술을 도입하면 CT로 촬영한 환자의 뼈를 3D프린터로 재현, 진료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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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디코리아가 자사가 개발한 3D프린터 및 필라민트 등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출력한 고객 CT데이터 기반 뼈 출력물(왼쪽). 오른쪽은 3가지 소재를 활용해 3D프린터로 골막과 연골, 골스펀지 등을 하나로 출력한 뼈 단면.

덴탈 분야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필라멘트 소재를 활용해 투명교정기를 3D프린터로 제작했다. 치과 치료에 적합한 수준의 출력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 임플란트 교부재는 밀도와 수술 촉감이 사람의 치아와 유사할 정도로 정밀해 의료 실습용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뼈와 피부, 의료용 컬러 관련 특허도 이미 출원했다.

개발 제품은 이미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코오롱플라스틱과 협력해 3D필라멘트를 독일 기업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 2021년 말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의료용 3D프린터 재료 및 3D프린팅 맞춤형 팬텀 제작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메가젠에 바이오프린터 납품 및 실습용 시뮬레이션 뼈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골막·골스펀지·피부 등을 재현할 수 있는 의료용 3D프린터 필라멘트 기술 보유

3D 의료 출력물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인다. 현재 국내는 덴탈 임플란트 회사에 교육용 및 수술용으로 재료를 공급하고, 조달청을 통해 교육시장에 친환경 3D 필라멘트를 공급 중이다. 해외에서는 의료용 제조기업과 협력해 치과용 임플란트 시뮬레이터와 소재 시장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쓰리디코리아는 앞으로 3D프린터와 3D프린터용 필라멘트, 필라멘트 제조용 펠렛, 툴체인지 카트리지 등 3D프린터 부품, 의료 3D모델링 서비스, R&D용 소형 압출기 등 소재부터 완성제품, 서비스를 아우르는 의료용 3D프린터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수 대표는 “3D프린터로 인간의 뼈를 재현해 보겠다는 신념으로 연구개발을 해왔다”면서 “사람이 자연 발생하는 골절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