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도 AI 기술 주목...광고부터 고객상담까지 활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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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GPT 아키텍처(설계방식)와 챗봇 활용 예시.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사내 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광고·마케팅부터 고객센터(CS), 사회공헌까지 사업 전반으로 기술 접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한 독자적인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시너지 효과도 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업계 최초로 AI 고객용 챗봇인 풀무원GPT 자체 개발에 나섰다. 풀무원GPT는 하이브리드 챗봇 형태로 시나리오 기반 챗봇과 AI 언어 LLM(거대언어모델), 챗GPT3.5를 결합한 대화형 챗봇이다. 고객이 주문이나 배송에 관해 문의하면 고객 의도를 파악해 자연어 이해 단계를 거쳐 질의성격에 따라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주문 시스템에 반영하는 자동화 업무 처리까지 풀무원 GPT가 맡는다.

풀무원은 풀무원GPT를 고객센터부터 시작해 영양상담, 식이상담까지 확대하도록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풀무원은 연내 풀무원GPT 가동을 목표로 삼고있다. 이어 풀무원GPT를 음성봇으로 확장해 고객 응대에 AI가 먼저 대응하는 AI컨택센터 구축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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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는 곳도 있다. 롯데GRS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 브랜딩 강화를 위해 베스트셀러 메뉴를 대상으로 '버거뮤직' 음원을 공개했다. 그동안 외식 광고는 버거를 만드는 과정이나 식재료를 주소재로 사용하는 시각적 효과에 집중했다면 이번 광고는 시각, 청각 효과를 모두 노렸다. 버거의 이미지를 AI기능을 활용해 음악으로 만들어 뮤직비디오 형태로 음원을 공개했다.

버거뮤직 1탄은 가수 윤하가 2탄은 지올팍이 참여했다. 두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 공개 후 누적 조회수 608만건을 넘어섰고 2탄은 공개 일주일 만에 170만건을 웃돌며 화제를 모았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버거뮤직 프로젝트는 AI·음악·버거 3가지 요소를 믹스해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MZ세대와의 소통과 함께 브랜딩 강화에 큰 효과를 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AI기반 개인건강기록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가진 렉스소프트를 인수해 맞춤형 토탈 건강관리 솔루션 개발에 본격나섰다. CJ프레시의 경우 영유아 식생활 분석 서비스 개발을 위해 AI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과 손잡았다. 두잉랩은 모바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이를 분석하고 영향 정보를 전달하는 '푸드렌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푸드렌즈 기술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한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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