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기관이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퍼블릭 인공지능(AI)보다 프라이빗 AI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수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국내 기업·기관 보안·정보기술(IT) 담당자 10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기업·기관의 생성형 AI 활용 현황'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가 '현재 프라이빗 AI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프라이빗 AI를 사용 중이라는 응답은 5.7%였다. 파수 측은 보안 등 문제로 퍼블릭 AI 서비스 대신 프라이빗 AI를 대안으로 고려하려는 움직임도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 기술 활용 시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으론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와 '문서 데이터 분석'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직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조직 내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다만 '추후 활용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58%) 향후 생성형 AI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생성형 AI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내부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갖췄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파수는 내달 12일 개최하는 'FDI 서밋 2023(Fasoo Digital Intelligence Summit 2023)'에서 세부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FDI 서밋은 대형 금융기관 및 대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고정보책임자(CIO)·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참여하는 세미나다. 이번엔 AI 활용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생성형 AI가 전 산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현장은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장이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지속 제공해 고객들의 성공적인 AI 활용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