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 규모 철도교통 관제시스템 사업 수주전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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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업 규모가 2700억원에 달하는 '제2철도교통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이 발주됐다. LG CNS, SK㈜ C&C 등 대형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현대로템 등 철도 신호시스템 전문기업이 가세할 공산도 크다.

국가철도공단은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2675억원인 대규모 공공 IT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인정 사업이다. 규모가 큰 만큼 대형 IT서비스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는 단독 참여보다는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철도관제시스템 납품 실적 등 일정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은 국내외에서 고속·광역·일반·도시·민간 철도 분야 열차운행종합제어장치(TTC), 열차집중제어장치(CTC)나 관제 설비에 정보를 전송하는 전자연동장치 납품 실적을 요구했다.

대형 IT 서비스 기업은 철도관제시스템을 직접 생산하거나 납품하지 못하는 만큼 요건을 보완해줄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이미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어느 대형 IT서비스 기업이 어느 중견·중소 기업과 손을 잡는다'는 얘기가 돈다”면서 “공공 IT 사업 가운데서는 규모가 크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 참여해 수주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형 IT서비스 기업도 입찰 준비를 부인하지 않았다. SK㈜ C&C와 LG CNS 측 관계자는 “제2철도교통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라면서 “(컨소시엄 구성 등을) 다각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도 사업 참여를 검토했다. 다만 당분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참여 여부는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철도 시스템 사업을 전문으로 해왔던 사업자가 주축이 돼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곳이 LS일렉트릭과 현대로템이다.

LS일렉트릭은 철도교통 관제시스템 핵심인 철도 신호시스템을 공급한다. 지난해 말 태국에서 신호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아시아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가 레일 솔루션이다. 레일 솔루션에는 신호시스템이 포함된다. △도심형 철도·경전철에 적용해 완전 무인 열차 운행이 가능한 KTCS-M 신호시스템 △유럽형 차상장치(ERTMS·ETCS) 레벨 2·3과 상호 호환 운영이 가능한 KTCS-2·3 신호시스템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했다.

철도공단은 내달 22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달 25일 사업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오는 2026년 말까지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관제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까지 남은 행정 절차 등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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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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