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시가 오는 2025년까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한다. 부산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에서는 제품 고도화를 위해 14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신규 기술개발사업에 나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각각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국에 있는 특화단지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행보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오전에 방문한 부산 특화단지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 교두보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됐다. 약 8000억원 규모 기업 투자가 집중된다. 특화단지 지정 이후 5000억원 이상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의 추가투자가 논의되는 등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를 위해 1385억원 규모 대규모 신규 기술개발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기업 투자로 수요가 늘고 있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기업 투자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설비를 증설해 지난해 대비 시제품 제작 능력을 갑절(월 300장→월 600장)로 확대할 방침이다.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실증설비 보강 등 인프라 고도화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
이 장관은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도 찾았다.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17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8조1000억원 규모 민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은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한편 급성장중인 LFP(리튬·철·인산)배터리 생산 공장도 국내 최초로 신설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입해 광물 정·제련 과 전구체 제조 시설을 조성한다.
산업부는 이날 울산시와 함께 총 34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소재를 개발중인 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배터리 파크에서 제조·테스트 인프라와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화단지에 대해 인·허가 신속처리, 용적률 완화 등 규제 혁파와 함께 기업들의 기술개발·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제·예산 등도 적극 지원한다.
이 장관은 “그동안 각 지역 산업기반을 고려한 15개 국가산단 조성과 12개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리적 지도를 마련했다”면서 “세밀한 정책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