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코로나 변이 백신 협업 확대
자체 개발·글로벌 백신공급 '투트랙'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협력 수위를 높여 백신 연구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글로벌 백신 강자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주식인수계약을 맺고 지분 6.5%(650만주)를 약 1102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2022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항원물질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원액(DS) 기술이전에 대한 CMO 계약을 맺고 협력해왔다. 또 노바백스 백신 원액 CMO 계약 연장을 논의해왔다.
이번 주식인수 계약에 따라 양사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확장 계약을 맺었다. 기존 맺은 계약을 엔데믹 상황에 맞게끔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 변이 백신 원액과 면역증강제(Matrix M)를 안동 L하우스에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로 완성해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는 독점, 태국·베트남은 비독점으로 각각 갖게 된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은 주사기에 약액을 미리 충전한 형태다. 바이알 제형보다 접종 안전성과 편리성이 높다.
노바백스는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를 개발해 작년 1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를 담당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자체 백신 개발 △글로벌에서 개발된 백신 공급의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노바백스와 협업을 지속해 해외시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노바백스의 면역증강제인 매트릭스M을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보유한 백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 해외 백신 기업·기구와 21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에서도 소수 기업만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