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2040년 RE100 달성 가속…자원 선순환 추진”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일 발간한 2023년 기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45년 탄소중립과 204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태양광 설치 등 자체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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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송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으로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예상하면서 기후 위기 해결에 기아가 선제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주주와 임직원,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신규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보고서에서 새롭게 수립한 ESG 비전을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움직임(Sustainable Movement for an Inspiring Future)'으로 정의했다. 이를 위한 ESG 3대 핵심 가치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순환 경제 선도 △모두가 안전하고 만족하는 사회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거버넌스 확립을 제시했다.

기아는 2040년까지 생산기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지난해 4월 RE100에 가입한 기아는 생산기지 내 모든 전력을 2030년까지 63%,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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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RE100 달성 로드맵.

기아는 해외 생산거점인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를 2019년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 가동한 데 이어 올해 1월 오토랜드 인도가 1.6㎽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국내 핵심 생산거점인 오토랜드 화성은 올해 3월 4.2㎽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시작해 연내 완공 예정이다.

아울러 전동화 전환을 통한 사용 단계 탄소 감축을 추진한다. 기아는 전기차 티어 1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전기차 15종(PBV 제외)을 출시하고, 2030년 160만대 판매를 달성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5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과정평가(LCA) 수행 전략도 주목된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양산할 모든 신차에 원소재 채취부터 부품 제작, 수송, 폐기까지 차량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배출량을 평가하는 LCA를 반영해 환경 영향을 정량화한다.

송 사장은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영감을 주는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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