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동백고 장마철 침수 문제 한 달 만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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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고 본관 뒷길이 흙탕물에 잠겨 있는 모습(왼쪽)과 개선된 모습.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고는 여름 장마철만 되면 지대가 높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빗물이 쏟아져 학교 본관 뒷길이 흙탕물에 잠겨 학생·교직원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오랬동안 불편을 겪어온 문제가 용인시의 적극 행정으로 마침내 해결됐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30일 관내 고교 교장들과 간담회에서 동백고의 장마철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지난 10일 동백고를 방문해 문제를 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해법을 마련했다. 동백고 불편을 해소하는 공사가 지난 28일 마무리됨에 따라 동백고 개교 이후 오랫동안 방치됐던 문제가 이 시장 민원 청취 약 한달 만에 해결됐다.

동백고는 그동안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인접 아파트 언덕에서 쏟아지는 빗물 때문에 교사(校舍) 뒷길이 진흙탕으로 변해 보행에 지장을 주는 일이 수시로 발생했다. 동백고 건물 뒤편 담장과 아파트 언덕 경계면에 마련된 우수시설이 낙엽 등으로 막혀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LH와 동백고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LH 측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고, LH측과 논의한 끝에 우수시설에 집수정을 설치하고 우수관로를 열어 동백고 교사 뒤편 하수구로 연결하는 해법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LH는 여름방학에 들어간 동백고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담장 우수관에 누적된 오물, 토사, 낙엽 등을 모두 걷어내고 빗물을 받을 수 있는 집수정 두 곳을 설치했다. 그곳에서 동백고 교사 뒤편 하수구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 했다. 또 낙엽 등이 떠내려와 우수시설을 막지 않도록 교사 담벼락 100미터 구간에는 그물망을 설치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난 28일 동백고를 방문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했다.

조정길 동백고 교장은 “앞으로 큰비가 내려도 우리 학생들이 진흙탕 길에 미끄러지는 일 없이 안전하게 교사 뒷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일 시장이 학교의 불편 사항을 듣고 직접 방문해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정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결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신 시와 LH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동백고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용인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역 내 189곳 초·중·고 교장 16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별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교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해법을 마련하거나 경기교육청·용인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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