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균형지출제도 2023년 스토브리그부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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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지속가능한 프로 LoL 이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 '균형지출제도'를 도입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2023년 말 스토브리그에 계도 기간을 거쳐 2024년 스토브리그부터 균형지출제도를 완전 적용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균형지출제도는 각 팀 선수 연봉 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 팀과 선수, 리그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제도다. 최고 선수가 활약하면서 쌓아온 경력과 공로를 인정하고 각 팀에게는 과도한 영입 경쟁보다는 팀 간판스타 발굴·육성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균형지출제도는 각 팀이 처한 상황에 대해 리그가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선수 연봉 비중이 팀 운영비 절반을 훌쩍 넘어선 팀이 많아지면서, 팀과 리그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잡힌 제도적 장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LCK가 2024년 도입하는 균형지출제도 상한선 수준은 LCK에 참가한 10개 팀 최근 수익금을 고려해 정해졌다. 팀 로스터에 등록된 전원이 아닌 팀별 보수 상위 5명의 총액 기준으로만 판단하며 기준점은 2년마다 재산정된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연봉 상한선은 없다.

게임단이 기준 금액 이상 지출할 경우에는 구간에 따라 다른 사치세가 적용되며, 이 사치세는 나머지 팀에 균등 분배된다. 하한선은 올해 LCK가 각 팀에게 배분한 수익의 70% 수준으로 설정됐다. 이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선수 보수총액으로 지출하는 팀은 사치세 분배 대상에서 제외된다.

LCK는 균형지출제도 기준점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해당 팀을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재정적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팀들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 동시에 초과분에 대한 사치세를 팀들에게 균일하게 분배함으로써 선수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균형지출제도는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거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를 대상으로 예외 조항을 통해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LCK 스플릿 5회 이상 우승 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LoL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연봉의 50%만 총액에 반영된다. 우승 횟수와 상관 없이 한 팀에 3년 이상 근속한 선수들은 장기근속 우대의 일환으로 총액 계산 시 30% 감면 혜택을 받으며 이 두 감면 조건은 중첩돼 적용할 수 있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감면 혜택도 중첩 적용된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의 경우 실제 보수총액 가운데 3~40% 정도만 총액에 반영된다.

LCK는 균형지출제도를 2024년 하반기 스토브리그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2023 LCK 스프링 통합로스터 제출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기존 선수는 연봉이 아무리 높더라도 상한선의 1/5에 해당하는 금액만 총액에 반영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다가오는 10년 역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LCK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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