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6G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 등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토대 마련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최우혁 전파정책국장과 안나 고메즈 미국 WRC 대사를 양국 대표로 하는 '한·미 WRC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세계전파통신회의(WRC)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주최하는 전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오는 11월 UAE 두바이에서 4주간 열린다.
이번 한·미 WRC 협력회의는 8월 제6차 APG-23과 11월 WRC-23에 대비해 6G 등 미래 신산업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WRC 공동대응 등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ITU가 '6G 비전' 권고안을 제시한 후 양국의 6G 후보 주파수 관심 대역을 처음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양국은 WRC-23에서 6G 후보 주파수 발굴·연구를 위한 WRC-27 의제 개발과 6G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위성용 주파수 발굴·연구 협력 등 6G 선도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기로 합의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한·미 WRC 협력회의를 통해 양국의 미래 신산업 주파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WRC-23 및 WRC-27 의제에 대한 지속적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의 협력 기반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WRC 등 국제 주파수 분배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3월 개최된 한·일 전파국장회의에서 WRC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오는 12일부터 한·중 전파 실무협력회의를 추진하는 등 주요국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