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한류를 넘어 글로벌 신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문화콘텐츠 산업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 특유의 감성과 문화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걸그룹, 보이그룹이 중심이 된 'K팝'을 필두로 게임, 웹툰, OTT는 전 세계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BTS, 블랙핑크 등 아이돌 그룹은 한류를 넘어 메이저 음악계에서 코리아(Korea) 위상을 높였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게임 역시 전세계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고속인터넷 발달 영향으로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를 외국인이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경없는 콘텐츠 소비시대다.
K콘텐츠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대명사이기도 하다. 원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가공이 이뤄진다.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지식재산(IP)를 토대로 한 굿즈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현상이 그것이다. 실제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는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준다. 음악 방송 화장품 등 한류 관련 상품 수출이 급증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37조원에 달한다. 게임은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배틀그라운드 등 FPS 게임에서부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작까지 다양하다. 우리 게임에 대한 중동 지역 오일머니의 막대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음악과 방송 역시 연관 상품 수출을 끌어올리는 촉매로 작용한다.
본지는 이 같은 K콘텐츠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특별 기고를 연재한다. 윤석열 정부가 문화콘텐츠 강국이라는 이른바 '부캐'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의제와 담론을 담을 계획이다. 금융과 세제지원은 물론 인프라 확충에 대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시선도 전한다.
K콘텐츠가 날개를 달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도 당부한다.
김원석 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