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차전지 연구개발(R&D) 정책에 민간 수요와 의견을 상시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차세대이차전지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고 연구성과 공유 및 현장 소통을 위한 이차전지 성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는 차세대이차전지 분야 산·학·연 대표기관으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전기화학회, 한국공업화학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참여했으며, 관련 대학, 연구소 관계자 및 배터리 제조 기업인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미래먹거리 해결을 위한 신성장 4.0 전략의 하나로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3대 주력기술 분야 초격차 R&D 전략의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다.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이차전지 R&D 정책·사업에 민간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고,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 전문 인력 양성, 국제협력 기반 조성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차세대이차전지 R&D 추진 방향도 함께 소개했다.
이차전지 분야 권위자인 선양국 한양대 교수의 '미래를 저장하는 기술, 차세대이차전지' 발표와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전지개발센터장의 차세대전지 개발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진 이차전지 성과 전시회에서는 현세대 전지인 리튬이온전지부터 차세대전지 성과까지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한 이차전지 R&D 성과가 소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의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핵심 소재 기술, 고용량·고안전성 리튬황전지용 핵심소재기술, 고용량·고안전성 전고체전지 핵심소재기술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초고안정성 전고체전지 핵심기술 개발 및 대면적 전고체전지 기술, 소금을 활용한 초저가형 소듐(나트륨)이온전지 기술이 소개됐다.
또 한국전기연구원의 차세대 전고체전지 및 리튬황전지 소재·전극·셀 제조기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전기자동차(EV)용 전고체 이차전지 성능 향상 혁신 기술, 포스텍(POSTECH)의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리튬 금속 이차전지 기술 등 성과들이 전시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정보기술(IT) 융·복합, 전동화 추세로 가전·전기자동차 등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분야에서 배터리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 주요 기관이 지속 협력해 2030년 차세대전지 1등 국가 실현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도 전략적으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