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충청권 4개 지자체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고 예방·대응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은 다양한 센서 데이터로 사고 징후를 수집해 메타버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충청권 재난안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역 간 실시간 정보 교환, 공통 데이터베이스 활용을 지원한다. 이는 재난이 일어났을 때 지역 간 협업 기반이다.
충청북도는 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 안전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맞춤형 고위험 사고 예방·관리 AI 솔루션, 생산 공정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충청남도는 교통사고 다발구역에 사고 위험을 탐지하는 도로안전 관리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인파사고를 예방하는 생활 안전 관리 AI 솔루션, 공공데이터와 연계한 도로·생활 안전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대전시는 노후시설물, 다중이용시설에 붕괴·화재·압사 등 시설안전사고 예방·관리 시스템을 만든다. 세종시는 태풍·홍수 등 자연재난, 교량 붕괴 위험 등 사회재난 예측·관리 시스템을 세운다.
이번 사업은 사고 예방·대응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지원한다. 올해는 국비 80억원, 지방비 40억원으로 총 120억원을 투입한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재난안전사고 발생 원인이 복잡해지고 피해 규모가 대형화돼 사고 예측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으로 AI·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안전관리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