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KOAMEX 2023(대한민국 국제 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이 의료분야 국제 전시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2회째에도 불구하고 참가기업은 지난해의 1.4배, 관람객은 2.3배나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가 개최한 올해 코아멕스에는 DK메디컬, 지멘스헬시니어스, GE헬스케어 등 첨단 의료분야 기업 135곳(300개부스)이 참여했다. 참가기업은 지난해(96곳)의 1.4배를 기록했다. 태국·대만·인도네시아·도미니카공화국 등이 국제관에 참여하면서 국내 의료산업과의 교류와 관심을 나타냈다. 관람객수로는 지난해 1만3000명에서 올해는 3만명으로 두배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는 풍성한 부대행사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30일 열린 코아멕스 2023 리더스포럼에는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비야누에바 도미니카공화국 보건부 차관, 나탈리 비라그 메드트로닉 부사장 등이 축사를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SIDCER(임상연구 및 연구윤리인증국) 회장인 준트라 가르브왕 회장, 로드니 레이노사 주한도미니카공화국 1등 참사관, 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김법민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장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2일에는 태국 탐마삿대학 및 콘켄대학과 업무협약이 열렸다. 탐마삿대학은 태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국립대학이다. 향후 케이메디허브와 국제 공동프로젝트 추진, 학술·인력교류를 약속했다. 콘켄대학도 대학병원을 갖춘 태국 3대 대학으로, 보청기 사업 확장을 계획중이다.
세미나와 포럼도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의료기기 분야 전세계 1위 기업 메드트로닉의 나탈리 비라그 부사장이 직접 자사의 신개념 의료기술을 소개했다. 네이버헬스케어와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도 세미나에서 디지털헬스케어관련 강의를 맡았다.
또 디지털헬스케어관에서는 국내 디지털헬스분야를 이끄는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뉴다이브, 엠아이아이티, 트라이벨렙, 지엘 등 14개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기준 27개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기업 중 5곳이 디지털헬스케어관에 참여한 셈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브레싱즈 정성훈 수석 마케터는 “케이메디허브에서 시제품 제작과 시제품에 대한 사전시험 등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 특히, 신속한 기술문서 심사를 통해 빠른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코아멕스를 통해 많은 기업들과 만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됐”고 말했다.
디지털헬스케어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전시관과 의료산업 관련 취업준비생을 위한 잡페어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케이메디허브와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가 함께 마련한 잡페어에는 사흘간 660여명이 방문해 150명이 면접을 봤다. 잡페어에 마련된 퍼스널컬러 진단, 취업메이크업 상담, 인생네컷 사진촬영 부스에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지난해 만났던 기업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가지고 성장해 등장한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했다”며 “기업들은 한꺼번에 고객들을 만나고 동종업계 동향을 한자리에서 파악하고 싶어한다. 이런 중요한 박람회가 서울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코아멕스가 든든한 시장 역할을 할 것이다”고 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