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그룹, 태국군 참전 기념비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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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링크 비그림파워그룹 회장과 몽콘 암폰피싯 전 왕립 태국군 최고사령관 등을 포함한 대표단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태국군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비그림파워그룹 제공)

태국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그룹이 태국군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행보를 본격화한다.

비그림파워그룹은 헤럴드 링크 회장과 몽콘 암폰피싯 전 왕립 태국군 최고사령관 등을 포함한 대표단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태국군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에는 링크 회장을 포함한 태국 대표단과 한민구 전 국방장관 등을 포함한 국내외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태국 국가와 애국가를 합창하며 태국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암폰피싯 장군과 한 전 장관의 추모사를 통해 태국군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쟁 당시 태국은 UN 참전 16개국의 일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 제일 먼저 병력을 파견하고 다수 전투에 참전해 전사자 129명, 부상자 1139명, 실종자 5명의 희생을 감수했다. 우리나라는 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태국군의 마지막 주둔지였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태국군 참전기념비'를 건립하고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해 관리 보존하고 있다.

비그림파워그룹 관계자는 “한국의 가능성을 믿고 6·25 전쟁에서 용맹하게 싸웠던 태국군의 용감한 기상과 안타깝게 희생당한 1273명의 넋을 기릴 수 있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밝혔다.

1878년 독일 이민자인 버나드 그림에 의해 설립된 비그림그룹은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해 에너지를 비롯해 건설과 통신, 의료 설비, 소비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3년 태국 전력시장 민영화에 따라 비그림파워그룹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2017년 태국 증시에 상장한 태국 제1 민간 에너지기업이다. 태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발전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재생에너지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