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시선을 끄는 투자협약이 26일이 이뤄졌다. 전라남도와 한국전력공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및 투자사들이 체결한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이 그것이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은 전라남도 장성군 남면 일원에 4900억원을 투자해 4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26년까지 구축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한다.
이번 협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도권에 과도하게 밀집돼 있는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분산함으로써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방의 전력공급 능력을 첨단 산업이 흡수함으로써 수도권 에너지 집중도를 완화하고,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올해 수도권에서 전력공급을 신청한 사용자 중 65%에 달해 전력망의 위험요인으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와 스토리지를 가동해야 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데이터센터 1개당 평균 연간 전력 사용량은 25GWh로 4인가구 기준으로 6000세대가 사용하는 전력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로 설치해야 할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만 밀집시키는 것은 전국 전력망과 함께 서비스 안정성까지 해칠 수 있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수도권 데이터센터 화재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
수도권에 에너지 다소비 인프라가 늘어날 경우, 지방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송전망 투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결국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이 해법이다. 이는 첨단 산업 인프라 유치를 통한 지방회생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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