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정 실현 핵심 계획 중 하나
민간 앱 연계 통해 편의성 높여
수목원·車 검사 예약 등 제공
행안부 “연내 28종 추가 오픈”
공공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가능했던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등 공공서비스를 네이버, 카카오 등 친숙하고 편리한 민간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도 자사 앱에서 이용 가능한 공공 서비스 범위가 넓어져 서비스 완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서비스 개방 사업 선도과제로 선정한 5개 서비스를 27일 오전 9시부터 민간앱을 통해 서비스한다. 국민 이용빈도와 수요가 큰 서비스가 우선 대상이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은 정부가 민간과 함께 디지털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행안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위원회와 함께 확정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핵심과제 중 하나다. 민간 기업은 개방된 서비스에 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더하여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만들고 국민 편의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지도앱이나 모빌리티앱에서 목적지에 가기 위한 경로를 조회하면서 동시에 SRT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검사를 해야 할 기간을 미리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가까운 검사소 예약도 할 수 있고 검사 당일에는 위치 정보도 안내해 준다.
수목원 리뷰나 요금 정보 등을 알아본 후 즉시 예약이 가능해진다. 인천국제공항까지 경로뿐만 아니라 항공편 탑승구까지 최적 경로와 소요 시간도 알려준다.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앱 해당 화면이나 메뉴에 디지털서비스 개방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표시된다. 해당 민간앱에서 공공웹·앱으로 이동 없이 즉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와 디플정위원회는 디지털서비스 개방 사업을 통해 국민 서비스 편의성과 민간 서비스 완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앱에서는 시내·시외 버스 이외 공공 교통 수단 예약이 어려웠다. SRT를 통해 기차까지 예약 대상이 넓어졌다. 수목원 예약도 기존 사립 수목원까지만 가능 했던 것이 국립수목원까지 모두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 앱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불편함이 줄어들어 민간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공공 다양한 서비스가 계속 추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안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디지털서비스 개방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서비스 개방·개통은 민·관 서비스가 결합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해낸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제 첫 성과”라며 “각 부처와 지속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민관 융합서비스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번 서비스 개통을 계기로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추가 개방되는 서비스 23종에 대해서도 민간과 함께 편리함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