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일군 터전인 ‘울산’과 상생 협력 맺으며 사회공헌 활동 실현
협력사에 ‘실질 도움’되는 동반성장 모델 구축, ESG 경영 지원도 나서
글로벌 송배전 시장 호황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인 HD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이 협력사와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을 강화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인적 분할 후 신설된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1977년 울산을 근거지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40년 이상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성장을 이뤄왔다.
2018년과 2019년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듬해인 2020년 조석 사장 취임을 계기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실적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전사 ESG 경영’ 실천을 공식 선포했다. 특히 오랜 기간 함께하며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된 울산시 및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쳤다.
대표적인 것이 495억 규모 협력회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협력사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고, 생산 시설 투자 시 필요한 재원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2021년부터 신용보증기금과 ‘동반성장 협약보증’을 맺고 195억원 기금을 조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의 금융성 및 비금융성 보증을 제공중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과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력회사가 대출 시 우대 금리를 지원하는 상생대출제도를 운영 중이다. 해당 제도를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31곳의 협력회사가 약 186억원 규모 대출과 우대 금리 혜택을 지원 받았다. 기금 규모도 올들어 100억원 증액해 총 300억원으로 늘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집중 육성이 필요한 협력회사 50곳을 선정해 협력회사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함께 노력해 온 협력회사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여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을 조력하는 역할이 되기 위해서다.
환경보호 및 탄소중립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내 생태계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울산 사업장 주변의 하천 및 도로변 쓰레기 줍기, 토사 정리를 실시 중으로 올해 4월 기준 총 285명 직원이 동참해 약 1120㎏ 폐기물 수거 및 잡초목을 제거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임직원 79명이 울산 주전해안 플로깅에 참가해 약 27톤 가량의 해초와 폐기물을 수거해 지역사회 수질 개선 및 수생태복원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형(K)-RE100 가입으로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달성을 선언했다.
현재 주력 생산시설 중 하나인 울산 선암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500MWh 규모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설비 구축이 가능한 유휴부지를 지속 확보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사와 직접 또는 제 3자 전력구매계약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 고압차단기,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 영구자석형 축발전기, 친환경 절연매질 배전반 등 주력 제품별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태양광, ESS 등 신재생 발전 인프라 사업과 해상풍력발전 사업도 새롭게 추진 중이다. 올 초에는 친환경 전력·에너지 분야의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R&D 부문에 ‘미래기술위원회’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조석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리드하며 다가올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7월께 지난 한해 경영실적과 ESG경영 성과를 담은 ‘2022 통합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보고서는 HD현대일렉트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