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의정부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문인태 교수)은 복잡한 심혈관 조영술 분석·시술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이 심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한다.
스텐트 삽입술 전에 심혈관 모양과 협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한다. 심혈관 조영술은 영상이 복잡하고 작은 혈관 안의 3차원 구조를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의 4명 중 1명은 심혈관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 고가 의료장비(약 180만원)인 혈관 내 초음파를 추가로 사용한다.
강시혁 교수팀은 심혈관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QCA)가 혈관 내 초음파를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를 추가 시행한 환자 47명 대상으로 AI 소프트웨어 결과를 대조했다.
그 결과 시술 시 중요한 지표인 혈관의 직경과 넓이, 병변 길이가 혈관 내 초음파 검사로 측정한 지표와 AI 소프트웨어로 측정한 지표가 최소 60%에서 최대 80%까지 상관성을 보였다. 병변 식별률은 88.7%, 병변 크기의 차이는 10㎜ 내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복잡한 스텐트 시술에 AI를 활용한다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시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MIR CARDIO에 게재됐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