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재능고는 1954년 인천무선고등학교로 출발해 현재는 인천 유일 반도체, 인공지능(AI)로봇, 통신, 전자, 전기 관련과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했다. 학과는 스마트통신과, 스마트전자과, 스마트전기과, 차세대반도체과, AI로봇과의 5개이며 총 30학급으로 이뤄졌다.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산업계와 지역사회 요구에 따라 남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백기용 교장은 “70년 만에 이루어진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 제2의 개교라 할 수 있다”며 “남성 인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반도체 분야 등 신산업 분야에서 요구가 증가하는 여성 인재까지 배출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재능고 인재 양성 성과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학교는 취업맞춤반, 재능영재반, 도제학교를 운영하며 다수 졸업생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철도공사, 기술직 공무원, 부사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같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공기업, 공무원으로 재직한다. 학생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는 한편 학교는 세심한 기업 탐색·추수 지도를 통해 2022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인천재능고는 2023년 인천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보여줬다. 게임개발과 모바일로보틱스 직종 모두 금·은을 수상했다. 산업용드론제어 직종에서 금·은·장려를 수상하며 출전 직종마다 상을 휩쓸었다. 제9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 3D프린팅 해커톤 대회에서는 AI로봇과 1학년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제1회 전국 고교생 전기 자동제어 기술대회에서는 스마트전기과 3학년 학생이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성과를 보였다.
진학지도 또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2023년 졸업생들은 일반진학뿐만 아니라 조기취업형계약학과, P-TECH, 일학습병행제 등을 통해 가천대, 세종대, 전남대, 한국공학대, 한양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업전문대학 등에 진학했으며 장학금 혜택과 전공 취업 연계 지원 혜택을 받으며 대학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 학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에 대한 진로 지도와 취업, 진학을 적극 도와 학부모가 만족하는 명품학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편리하고 안전한 등교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 전역에 4대의 스쿨버스를 운영하며 학생 등교를 책임진다.
인천재능대와 협력해 고교학점제 학교 밖 수업을 운영한다. 이 수업은 학교생활에 활력을 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천재능대 교수진은 서양조리, 바리스타, 화장품 제조 등의 과정을 인천재능고 학생에게 교육한다. 학생은 이를 통해 새로운 취미와 적성을 계발하고 있다.
인천재능고 관계자는 “변화하는 산업계 요구에 맞는 인재를 지속 양성해 특성화 고등학교 리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며 “학생 미래를 위해 교육 환경을 지속 개선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책임감 있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