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재난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고도화·정례화한다. 통신장애 매뉴얼에 더해, 재난대응 역량을 사전에 확보해 신속한 대응·복구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통신장애·재난 대응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안 수립과 연구에 착수했다.
디지털 인프라 생존성·안정성 강화를 위한 각종 재난 유형별 대응·복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기간통신망 뿐만 아니라, 부가통신사, 데이터센터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인프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ICT 생태계 구성 기업이 실제 상황에 가깝게 훈련해 대응 능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KT 아현지사 화재·라우터 장애 사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등 디지털인프라 위험이 사회와 경제를 마비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어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인프라 생존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국내·외 통신장애 관련 훈련 프로그램을 조사해 재난 유형별 통신장애 훈련프로그램 및 위기대응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재해 복구 해결을 위한 매뉴얼을 수립한다.
통신장애 모의훈련 실효성 제고를 위한 훈련 시나리오 개발,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위기관리 단계별 중점 준비·검토사항 도출한다. 각종 재난 유형과 위기관리 단계별 장애 상황에 따른 재해 복구 시나리오 마련한다는 목표다.
정부와 통신사,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확립된 매뉴얼에 따라 재난 대응부터 복구 과정에 거쳐 모의 훈련을 실시하면서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우게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9년 경찰·군·소방 등 안전기관, 통신사와 통신장애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안전한국훈련 등을 통해 통신망 장애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ICT 인프라 모의훈련 고도화를 위한 연구과제를 발주, 본격적인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훈련 참가 대상 등은 정책이 완성되는대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ICT 인프라에 대해 보다 전문화되고 안정적인 훈련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재난·장애 대응 고도화를 위해 모의 훈련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연구를 마치는 내년 정도에는 매뉴얼이 고도화되면서 인프라 안전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