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이달 서근배 신성장사업개발처 전문위원을 부사장급인 미래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임한다. 미래전략기획본부는 전력시장처와 요금기획처 등을 총괄하는 한전의 핵심 조직이다. 사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상경영을 벌이는 한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서근배 한전 신성장사업개발처 전문위원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서 전문위원은 박헌규 부사장을 대신해 미래전략기획본부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 직무대행이 (서 전문위원을) 상임이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문위원은 한전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재로 알려졌다. 1963년생으로 부산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전에서 해외신사업처장, 해외사업개발처장, 해외사업본부장 등 보직을 거쳤다. 한전은 서 전문위원의 전력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륜 등이 비상경영을 벌여야 하는 현 상황에서 적임자로 평가했다.
서 전문위원은 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이정복 경영관리부사장과 함께 한전을 이끌 전망이다. 미래전략기획본부는 전기요금과 전력시장 등 한전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 사장이 선임되기 전에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 중장기 전략, 신시장 개척 등 밑그림을 설계해야 한다. 특히 전력 판매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재무구조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전은 이에 따라 1962~1963년생 경영진이 사장대행체제를 이끌게 된다. 이흥주 해외원전본부장, 김태옥 전력그리드본부장이 1962년생이며 이정복 경영관리부사장, 이준호 안전&사업부사장, 서근배 미래전략기획본부장이 1963년생이다. 수십년 간 한전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