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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관아, 창원의 집 등 전통 가옥과 한복, 문양 등 우리 문화유산을 3D 데이터화한 디지털 에셋이 전세계 게임 개발자·메타버스 창작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중국 이용자 평점테러와 악플에도 불구하고 고품질로 호응을 얻으며 디지털 최전선에서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와 유니티 에셋 스토어 등에 업로드된 전퉁문화 에셋 10건은 배포 두달여만에 4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가별 세부 내역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에셋 활용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문화정보원이 제작해 공개한 디지털 에셋은 한국 전통 문양과 소품 데이터 8종과 한옥 데이터 2종이다. 게임이나 메타버스 개발에 쓰이는 3D 모델링과 텍스처, 사운드 등 다양한 데이터로 구성됐다. 개별 에셋이 각각 다운로드된 수를 합산하면 1억7000만건에 이른다.
언리얼엔진과 유니티는 3D·2D 비디오 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게임 엔진이자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디지털화 작업에 활용되는 제작 툴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전통문양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제작, 주요 플랫폼 협의를 거쳐 무상 배포를 진행 중이다.
대취타와 처용무 등 전통 음악·무용에 사용되는 한복 의상 데이터 5건도 지난해 말 메타버스 의상 애셋 공유 플랫폼 ‘클로젯 커넥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정교한 고증과 더불어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데이터 경량화와 모듈화가 적용됐다. 각종 게임 배경이나 캐릭터 디자인 등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순차적으로 전통 건축물과 한복 관련 디지털 에셋 수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인 얼굴을 소재로 한 메타휴먼 개발도 준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디지털 전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디지털 혁신 통합지원센터’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디지털 문화자원 플랫폼을 토안 민관 공동 활용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동안 전세계 개발자와 기업이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40만건 다운로드라는 호응을 얻어 고무적”이라며 “에셋 종류와 수량을 점차 확대해 디지털 영역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