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 대학소속 코스모스 영화관에서 2019년 광주영화제작지원의 선정작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개봉했다고 24일 밝혔다.
영화는 같은 시기에 국가 폭력으로 고통을 겪은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당시의 시대상 및 인간상을 비추며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역사를 함께 기억한다. ‘좋은 빛’과 ‘좋은 공기’라는 뜻의 이름인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지닌 고통의 역사와 국가 폭력이 새겨진 공간을 통해 과거를 보며 현재도 여전히 진행되는 투쟁을 보여주며 자연을 통해 치유되는 회복의 과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두 나라의 역사와 더불어 영화 역사에 대해 알리기 위한 취지로 임흥순 감독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전 ‘EL Salvador 5763’에서 현지인 감독인 비르나 몰리나, 에르네스토 아르디토, 최도민 한인교수와 한국영화의 역사, 아르헨티나의 영화에 관련한 설명회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좋은 빛, 좋은 공기’는 한 달 동안 상영될 예정이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영화 개봉으로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아픔을 가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서로의 역사를 공유하며 치유할 수 있는 경험”이라 말하며“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