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인력 양성사업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 유치를 위해 9개 대학과 바이오 인재양성 서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면으로 진행한 이번 협약에는 전남도와 화순군, 목포대, 순천대, 동신대, 초당대, 한국에너지공과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외 바이오 인재양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각 기관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 전남 유치에 적극 협력하고, 기관이 보유한 바이오 교육 시설과 기숙사, 연구진 및 기술 교류 등 우수 기반 시설을 국내외 바이오 인력양성에 공동 활용한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은 지난해 2월 WHO가 국가 간 백신 불평등 완화를 위해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인재양성 사업이다. 복건복지부는 지난 1일 주캠퍼스 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 들어갔으며 6월 2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
도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전남 유치를 위해 지난 2월 ‘전남 바이오인력양성 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다국적 바이오 기업과 업무협약을 하는 등 대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에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인증, 해외규제교육 등 전주기 기반시설을 보유해 백신 교육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와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미생물실증지원센터(산업통상자원부) 등 최고 백신 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부터 취업 준비생 24명을 선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을 하고 하반기엔 지역 대학생과 고교생 380여명에게 바이오의약품 실습교육과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인재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10월에는 외국인 교육생 4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생산공정 현장실습을 진행할 예정으로 세계적 바이오 인재양성 거점이 될 준비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수 인재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남이 백신산업특구의 우수 기반 시설을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적 바이오 인재 양성 거점이 되도록 전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