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K요들협회장 “아리랑 요들로 생활음악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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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

“요들은 ‘꺾는소리’ 입니다. 요들이 알프스 지역의 전통 민요라면, 우리나라 민요는 한국형 요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K요들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은 “요들은 노래를 부르며 소리를 꺾는 발성이 들어간 곡”이라며 “오랜 시간 요들을 부르며 요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창법과도 많이 닮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소리부터 민요,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내 창법이 꺾는 소리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결국 우리나라 발성과 창법이 요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회장은 “요들 핵심은 꺾는 데 있다는 것을 늘 강조하며 가슴소리와 머리소리, 즉 흉성과 두성을 꺾기만 하면 누구나 요들을 할 수 있다”며 “흉성과 두성을 부드럽게 이어줌으로써 꺾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것이 요들의 원리이자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 본업은 지휘자다. 현대리틀콘서트콰이어, 신세계소녀소녀합창단, 수암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1999에는 한국어린이요들합창단을 창단해 지휘자 생활을 했다. 합창단 지휘자로서 KBS ‘전국민합창대회 더하모니’와 ‘대교방송 전국합창대회’, ‘통일부 주최 유니뮤직레이스’에서 모두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휘자에서 나아가 이제 K요들협회를 설립해 우리 가락과 노래에 요들을 접목한 K요들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전미장애인체전 개막식 공연,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공연 등 해외 및 국내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K요들협회를 통해 글로벌한 요들 보급과 요들인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다각도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쳐보려 한다”며 “해외 코리아 페스티벌 참여, 요들 콘테스트 요들사 자격증, 각지 요들 페스티벌 등 우리나라 요들 반세기를 정리하는 주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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