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 2023]민테크, EIS·BMS 복합 전기차 배터리 진단 내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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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 민테크 대표가 ‘EIS 기반 배터리진단시스템을 통한 재사용 배터리 검사 진단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enws.com

임피던스분광법(EIS)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결합한 전기차 배터리 진단시스템을 내년부터 공급할 계획입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배터리데이 2023’에서 “정부·자동차·배터리 기업과 함께 검사 시간은 15분, 정확도와 신뢰도는 각각 95%, 98%를 보장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내년 출시 계획을 알렸다.

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진단 및 검사 솔루션 벤처다. 교류 전압이나 전류를 인가했을 때 반응하는 임피던스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셀의 상태와 출력, 용량 수명, 충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엑스레이(Xray)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배터리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이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 한 가지 검사만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홍 대표 판단이다.

자동차 기업은 제조불량, 내부단락, 이상퇴화 등 배터리 문제로 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이미지 손상과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어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검사가 필수적이다.

전지를 이루는 재료와 물성, 자동차와의 연관성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를 한 번에 파악해 재사용 배터리 상태와 안정성 상관관계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민테크는 EIS 기반 배터리진단시스템(BMS)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홍 대표는 “EIS 기반 BMS는 기존과 동일한 비용으로 빠르게 비파괴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충전, 용량, 출력, 균형 등 네 가지 진단에 기초한 사용후·재사용 배터리 검사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재사용 배터리 검사에는 통상 15~20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은 평균 100만원이 발생한다”며 “사업자 입장에서 재사용 배터리 검사는 1대당 비용 5만원, 10분 내, 정확도 97%로 완료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전했다.

원활한 배터리 검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우리나라 표준과 국제표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이 배터리 검사 진단기술 표준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표준은 국제표준기구(ISO) 내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고 있다. 3년째 가동 중인 워킹그룹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이 서로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통상 5~10년의 시간이 걸린다.

홍 대표는 “국가기술표준원이 10월에 사전검사와 전기적 검사 등 표준을 공개하고 해당 표준에 따른 검사를 해야만 KC인증을 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KC인증을 획득한 배터리에 한해서만 산업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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