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광주·전남이 잇따라 선정되면서 민선8기 상생1호 협력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대와 광주시, 전남도는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전남대(주관기관), 목포대, 순천대 등 광주·전남지역대학연합이 최종 선정돼 44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햤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공모사업’에 광주·전남 차세대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개발사업이 선정된 데 이은 쾌거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교육용 장비를 구축하고 다양한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반도체 전문인력양성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의 의미는 매우 크다.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육성과 인재양성이라는 수레바퀴가 맞물려 가야 하는 만큼 광주·전남 최대현안인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의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전남대(주관기관), 목포대, 순천대, 광주시, 전남도, 광주·전남교육청 등 7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에 따른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육성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지역 교육과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앞으로 호남권 반도체공동연구소가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인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등 지역 발전과 연계한 대학·지역 상생체제 구축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선정돼 35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인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의 9부 능선을 넘었다”며 “광주시와 함께 모든 역량을 쏟아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우리 지역에 인공지능(AI)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은 오늘의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을 넘어 광주·전남 공동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지역대학과 지자체, 교육청이 역량을 집중해 함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 8기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시·도 접경지인 첨단 1·3지구 일대에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육성계획서를 지난 2월말 산업부에 제출한 상태다.
반도체특화단지가 지역 전반에 걸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핵심 요충지로서 공급망 안정화와 국가경제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