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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1분기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지난해 높은 기저가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634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86억원으로 14.8% 줄었다. 신세계가 분기 기준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본업인 백화점은 고물가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세계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2% 하락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 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백화점 1분기 매출액은 6.1% 상승한 6209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영업손실 88억원,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영업손실 6억원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리오프닝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 대외 환경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8.8% 하락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122억원으로 11.4% 하락했다. 국내 패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 패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연내 패션 부문 내 4개 이상, 코스메틱 부문 내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여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개별 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특허 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다. 매출액은 5112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다이궁(보따리상) 지급 수수료를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 매장 실적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했다. 매출 843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각각 21.2%, 42.5% 올랐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