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미래차 반도체’ 세계 4강 목표...핵심기술 개발 추진

정부가 세계 4대 ‘미래차 반도체’ 강국을 목표로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를 거쳐 자율주행차로 진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반도체 기술로 주도권 선점을 노린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오는 8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차 반도체 핵심기술개발’(가칭)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비전은 ‘미래차 대전환 대응 글로벌 4강 차량용 반도체 기술기반 확보’다. 이를 위한 전략목표로는 미래차 반도체 핵심부품 세계시장 확대, 글로벌 선도기술 확보, 미래차 산업생태계 활성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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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분야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운전자 없이 주행 가능한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 반도체 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초격차·대체불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이다. 이를 위해 △프로세서 △센서 △고성능 혼합신호(믹스드시그널) △패키지(PKG) 등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기술 장벽이 높은 프로세서에서는 요소 기술에 대한 고성능 제품을 우선 개발하고, 저전력화를 실현하기 위해 후속 R&D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센서에서는 차세대 차량 중 관련 기술 공백이 발생한 부분을 최우선 공략한다.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시제품 개발 및 평가는 후속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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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혼합신호에서는 대전력 기반 기술을 먼저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패키지에서는 미래차에서 요구되는 고안전성·고신뢰성 부문에서 관련 기술을 선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 기간을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년간으로 설정했다. 총 사업비는 국고 5850억원을 포함해 총 7800억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세부 R&D 기획과 예타 진행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면서 “예산을 비롯한 세부 내용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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