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대응에 챗GPT를 이용, 도민의 교통안전을 확보하자는 제안이 '경기도 챗GPT 제안공모 최종심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챗GPT 기술을 경기도정에 적용하기 위해 도청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제안 공모를 한 후 3일 도청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경기지피티 전담 조직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최종 3건 제안을 선정·발표했다.
공모에는 총 95건 정책 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12건 우수 제안이 선정됐다. 12건 1차 선정 제안에 대한 국민 생각함 여론조사에는 총 3627명 국민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1등을 차지한 '챗GPT를 이용한 교통사고 신속 대응으로 도민의 교통안전 확보' 제안은 소방재난본부(119신고)에서 연계 받는 정보를 챗GPT를 활용해 분석하고 사고 상황, 우회로 안내 등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한다. 이 제안은 적절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으며 교통사고 2차 피해 예방 등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지사 연설문, 보도자료, 반상회보 등 최신정보를 챗GPT와 결합해 대화형으로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경기도 인공지능(AI) 비서관(머슴아이)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2등을,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모든 중소기업 지원 사업정보와 문의 사항 상담을 대화형 AI으로 제공하는 '경기도 기업지원 및 상담 GPT 서비스'가 3등을 차지했다.
이번 제안 공모는 챗GPT 기술을 적용한 정책개발은 물론, 구성원이 챗GPT를 과연 도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적용한다면 그 한계와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는 경기GPT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경기도형 정책대안을 모색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도민 중심 정책발굴과 업무 혁신 등을 위한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챗GPT를 경기도가 가장 먼저 도정에 반영해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이런 기회를 만들었는데, 오늘 발표한 내용 중에서 좋은 내용은 작은 것부터 도정에 반영했으면 한다”며 “전례 답습, 안전 위주, 보신 같은 생각을 깨는 상상력이 있으면 좋겠다. 지금과 같은 용기와 상상력으로 경기도정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켜보자”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