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한국 과학기술논문 발표·피인용률 상대순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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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기술논문 발표수 및 점유율 추이(2007~2021년). 사진=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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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규모가 해를 거듭하면서 증가하고 있지만 논문 발표 세계 순위에서는 상위권 국가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및 피인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논문 발표 규모는 2019년 7만710편, 2020년 7만6822편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기준 발표 논문은 8만3680편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논문 발표 규모 증가에도 전 세계 기준 발표 논문 규모 순위에서는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12위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10년 동안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논문 발표 1위 국가는 중국으로, 전년 대비 논문 발표 수가 15.6% 증가하면서 논문 발표 상위 국가 가운데 하나인 미국과의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 피인용 횟수에서도 우리나라는 상위권 대비 유의미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총 피인용 횟수는 중국이 138만7605회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가 이었다. 우리나라는 16만9443회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과거(2007~2011년) 대비 피인용 횟수 증가율은 267%로 고무적인 성적을 올렸지만 증가율 순위에서는 10위에 그쳤다. 2017~2021년 논문 1편당 평균 피인용 횟수는 8.5회로 33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논문 발표 규모와 평균 피인용 횟수가 지속 상승한 것과 달리 세계 순위에서 변동폭이 크지 못한 점에 주목했다. 논문 상위권 국가에서 관련 수치들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그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미국 등 상위 30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수준과 논문 수가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순위 상승을 위해 유사한 GDP 수준 국가 대비 높은 논문 생산성을 띨 때 순위 상승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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