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 시대 연다'…국제전기차엑스포 전기버스·수소연료로봇 눈길

“e모빌리티로 에너지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우진산전, 리텍,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국내 모빌리티 전문 업체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전기 대형버스·저상버스와 수소 이동로봇 등을 공개했다. 이들은 다양한 목적을 지닌 e모빌리티를 선보여 참관객 시선을 끌었다. 지난 2일 개막한 IEVE는 5일까지 나흘 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우진산전은 내년 국내 최초 양문형 전기버스 '아폴로1100'을 출시한다. 양방향 승하차 방식 중앙버스차로제를 운영하는 제주 등지에 최적화된 버스다. 아폴로1100은 기존 전기 버스 대비 장거리를 주행하고 충전성능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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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 전기버스

우진산전은 아폴로1100에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전기버스 플랫폼을 개발, 한번 충전에 300㎞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우진산전의 충전시스템을 사용하면 1시간여만에 버스 6대용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아폴로1100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김광석 우진산전 전무는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여러 지자체에서 도심형 대중교통 버스로 공식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텍은 튀르키예 버스제조업체 오토카르로부터 수입한 전기저상버스 'e센트로케이'를 처음 공개했다.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e센트로케이는 교통 약자를 배려해 일반 시내버스 보다 지상고를 낮춘 저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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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센트로케이 내부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교통약자 탑승이 용이하다. 중대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00㎞를 달릴 수 있다. 버스 차폭은 2.2m로 좁은 도로에서 이동이 자유롭다. 리텍은 국내 마을버스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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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직원이 부스에서 무인 이동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 연료 기반 드론, 무인 이동로봇, 바이크 제품을 공개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무인 이동로봇을 조만간 선보인다. 무인 이동로봇은 두산의 1.25㎾급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했다. 1.25㎾급 전지는 한번 충전에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에너지모빌리티는 국내 수소 충전 솔루션 업체 비티이와 협력해 e모빌리티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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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부스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의 기술도 돋보였다. 국도화학, 한국카본 등 전기차, 수소차 등 e모빌리티에 들어가는 기능성 소재의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국도화학은 현대차 수소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탱크용 에폭시 소재를 공개해 관람객 발길을 모았다.

IEVE 조직위원회는 올해 두드러진 전기차 영역·유형 확장 등에 대응하기 위해 행사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김대환 IEVE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내년에는 전기자동차엑스포 명칭을 e모빌리티 엑스포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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