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 1년…정부 정책수립+활용기업↑

정부·지자체 12곳 등 사용 확산
미취업자 파악해 수당 지급하고
지역 소득별 물류 분배 전략 수립
핀테크 창업·일자리 창출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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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본격적으로 주요 빅데이터를 개방한 지 1년 만에 12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정책을 수립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데이터는 전 국민을 상대로 가입부터 노년 수급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정보라 의미가 크다. 전 국민 취업·실업 현황과 소득, 업종 파악까지 가능해 사회적 관심도가 높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4월 오픈한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을 활용해 총 12개 정부·지방자치단체 과학적 정책 수립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사례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분석하고 보령 주포 제2 농공단지를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했다. 전라북도는 미취업자를 파악하고 청년 활력수당 지급 정책을 펼쳤다.

빅데이터 포털은 급여, 자격, 징수 분야 데이터 등 국민연금 개방데이터 107종, 기금운용, 노령연금, 기준소득월액, 사업장가입자 현황 등 시각화 통계 4종, 주민 및 일자리 종합현황 등 표준형 분석정보 11종 등을 제공한다. 청년·일자리·인구 등 정책 수립·분석을 위한 자료를 제공해 지역 현안 특성에 맞는 정부·지자체 요청 맞춤 분석자료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혁신 빅데이터 플랫폼'은 올해 1월 데이터 산업법 제1호 데이터 안심구역으로 지정됐다. 민감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미개방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곳이다. 금융혁신 빅데이터 플랫폼은 국민연금 데이터 4종(사업장, 사업장가입자, 지역가입자, 지역이동량)과 금융 데이터 113종(소득·소비·부채·카드 정보, 기업 정보, 금융공시정보 등)을 제공한다. 연구 분석에 필요한 금융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지원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정부 공공데이터 포털에 공공데이터 개방도 매년 늘리고 있다. 2020년 76종에서 2021년 100종, 2022년 107종까지 확대 개방했다. 대국민 대상 국민연금 지급 현황, 가입자 현황 등이다.

공단 개방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 수도 증가 추세다. 2021년 65개에서 지난해 75개로 늘었다. 올해 1월에는 포털 데이터 7만7000종 중 '국민연금 사업장 정보'가 조회순 2위로,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공공데이터 2위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장 정보는 취업포털 사이트 기업평가(종사자수, 임금수준) 등에 사용된다. 국민연금 데이터(종사자수, 임금수준)를 사용하고 종사자 수 변화, 사업장 성립과 탈퇴 등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유통 기업에서는 지역별 소득수준 파악으로 물류 분배 등에 적용하는 등 마케팅에도 이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금융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공·민간 보유 데이터를 연계해 핀테크 기업 창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균형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김청태 국민연금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앞으로도 공단은 공공데이터를 국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 지원과 데이터 생태계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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