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45년 만에 PHEV로 부활한 BMW '뉴XM'

BMW그룹 '뉴XM'은 고성능 라인업 'M' 브랜드의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고전압 30kWh 배터리와 고출력 V8 가솔린 터보엔진이 결합된 PHEV는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한다. 자동차 마니아 지드래곤이 선택한 자동차로 인기를 얻고 있는 BMW 뉴XM을 지난 21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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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구간은 서울 충정로에서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까지 왕복 70㎞ 구간이다. 서울 도심 대부분은 가솔린과 전기를 동시에 쓰는 복합모드로 주행하면서 경기 두물머리로 향하는 구간에서 가솔린 모드로 시속 100㎞ 이르는 고속 질주로 시승했다. 이렇게 도심과 고속화 구간을 모두 달려본 결과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두 만족시킬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뉴XM은 BMW의 신형 플래그십 대형 SUV다. 1978년 스포츠 쿠페 'M1' 이후 고성능 'M' 브랜드 전용으로는 45년 만에 나온 모델이다.

'달리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가솔린의 강점을 추구하면서 고성능 전기 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조합했다. BMW만의 극한의 속도 및 전기화 모드가 조화를 이루면서 장거리 주행을 실용성 있게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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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XM 실내

뉴XM은 BMW 전동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BMW 전기화 파워 트레인은 엔진과 모터 상호 작용으로 뉴XM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면서 복합 모드로 주행하는 상황에서도 최고의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시승차는 197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한 모델로 합산 최고 출력 653마력, 최대 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100km까지 4.3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폭발적 힘을 내면서 V8 트윈 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합산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3초에 불과하다.

뉴XM은 29.5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전기 모드만으로 시속 140㎞로 달리고 시승 구간인 70㎞(유럽 기준) 이상 거리를 충전 없이 왕복할 수 있다. 도심 출퇴근 데일리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 가솔린, 전기화 모드에서 안정적 주행 사운드를 제공한다. BMW M브랜드 고유의 주행 사운드는 전기 모드 주행시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생생한 피드백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주행하면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부스트 사운드'를 제공해 전기 동력 느낌을 살리면서 생동감을 구현한다. 반면에 가솔린 모드에서 고속 구간을 운행하면 정숙모드로 주행 안정감을 높인다.

뉴XM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역시 역동적 외관이다. BMW는 뉴XM의 외부 디자인은 BMW 전동화 모델인 'i4'에 이어 개발 단계부터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와 협력해 힘이 넘치는 윤곽선, 역동적 실루엣, 톡특한 금빛 테두리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의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윤곽 조명을 적용한 BMW 키드니 그릴, 대형 공기 흡입구와 조화를 이뤘다. BMW 설명처럼 보닛 디자인은 대담성을 표현했다. 긴 지붕선과 최대 23인치 휠을 낄 수 있는 휠 하우스도 적용했다. 뒷좌석에는 루버 구조로 디자인된 리어라이트, 수직 배치 쿼드 테일파이프, 검은 광택의 디퓨저 등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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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XM

뉴XM는 운전자의 편의성도 제공한다. BMW는 뉴XM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장착했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스톱 앤 고가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콘트롤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가 스스로 옆 차로를 이동하는 차도 변경 기능도 적용됐다. 주차 보조 시스템에는 후진 보조 기능이 적용돼 진입 경로를 따라 최대 50㎝를 차 스스로 자동 조향한다. BMW의 디지털키 플러스는 보안이 강화된 광대역 무선 기술이 적용돼 애플 아이폰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뉴XM 충전구는 차량 앞쪽 왼쪽에 달려 있다. 국내와 같이 주차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주차할 때는 차와 차 사이의 간격이 좁다. 뉴XM 차체 크기가 큰데다 전기 충전 케이블은 유연하지 못하고 무거우며 충전선이 다소 길다. 이때 차량 측면에 충전구가 있다면 협소한 차 사이 공간에 충전 커넥터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BMW 뉴XM 가격은 2억2190만원이다. BMW샵 온라인 예약을 통해 M익스텐디드 하이글로스 섀도우 라인, BMW 인디비주얼 메탈릭 페인트,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 익스클루시브 콘텐츠 등이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한편 BMW는 뉴XM 앰베서더로 지드래곤을 선정했다. 지드래곤은 뉴XM 출시 행사 당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명확하게 드러내는 차량을 선호하고 좋아한다”며 “BMW 뉴XM는 캐릭터 강한 자동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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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된 BMW 뉴XM 출시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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