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국내 중견·중소 디자인 업계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사업은 '글로벌 생활명품 선정'과 '디자인 전문기업 육성 및 글로벌화 사업 마케팅 부문(글로벌화 사업)'이다.
글로벌 생활명품에 선정된 기업은 전시관 구축·임차비 현지 운송·통역비 등 전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500만원까지 지원한다. 프랑스 메종&오브제, 중국 캔톤페어 등 국내·외 수출 관련 전시 참가를 돕는다. 국·내외 유통채널 입점, 홍보 프로모션 지원, 수출 역량강화 교육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글로벌화 사업은 프랑스·중국·아세안 시장 통합 진출과 인도네시아 시장 특화 진출로 나눠 모집한다. 통합 진출 부문에서는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는 물론 수출 비즈니스 관련 컨설팅 비용을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세안 시장 중 구매력이 높고 한류 열풍이 강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특화 진출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해외홍보관 입점과 자카르타 국제 소비재전 참가를 돕는다.
두 부문 모두 현지 바이어 매칭, 디자인 세미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 시장개척단' 파견 기회를 제공한다. 시장개척단으로 파견될 시 현지 체재비(숙박비), 상담장소 제공, 통역료, 바이어 섭외 등을 지원한다.
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매출·수출 증가, 글로벌 유통채널 입점, 해외 파트너 발굴 등 다양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소형 전자제품 제조기업 '모아컴퍼니'는 글로벌 생활명품 선정사업으로 '2022 프랑스 메종&오브제'에 참가,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입점했다. 일본 유명 디자인전문 유통사 MARCS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수출 실적을 거뒀고, 사업 참여 후 매출이 30% 증가했다.
친환경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레토릭'은 글로벌화사업을 통해 해외 전시에 참가한 후 파리 퐁피두센터 아트숍 입점, 신규 고용, DDP 디자인페어 베스트어워드 수상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윤상흠 디자인진흥원장은 “올해는 디자인 시장개척단을 신규로 운영하고 참여기업의 희망 수출 국가에 맞춰 지원 사항을 세분화하는 등 수출 지원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방안을 보완·개선했다”며 “앞으로도 K디자인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수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각 사업별 지원 요건과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글로벌생활명품 공모' 와 '디자인전문기업육성 및 글로벌화'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