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공무원 내부신고자 보호, 법률로 보장한다”

공무원이 공익에 반하거나 위법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두려움 없이 소신껏 대처할 수 있도록 공무원 내부신고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가 신설된다. 갑질 피해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직 내 갑질 피해자도 가해자에 대한 징계처분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통보 대상도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정부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11일 공포하고 일부 내용은 공포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공익 신고나 부패행위 신고 등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취소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공무원 내부신고자에 대한 보호 근거를 명시했다. 또 신고를 이유로 신고자에게 신분·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하거나 본인 동의 없이 신고자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

인사처는 공익신고자 등에 대한 보호 근거를 명확히 해 공무원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갑질 피해자 징계처분 결과 통보 대상도 확대한다.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한 부당행위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의 피해자도 가해자 징계처분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성 비위 피해자에 한해서만 가해자가 어떤 징계처분을 받았는지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직장 내 부당행위 등도 피해자에게 심리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남길 우려가 크고, 건전한 공직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비위이므로 가해자 징계처분 결과 통보를 통해 피해자의 알권리를 두텁게 보장한다.

각 부처의 자율적인 인사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인사혁신처장 역할도 명시했다.

그간 공무원 인사제도는 각 기관의 자의적 인사운영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건과 절차 등을 법령으로 규정해 각 부처 특성에 맞는 인사 운영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인사혁신처장에게 각 기관의 유연하고 원활한 인사운영을 지원하도록 법률에 명시적으로 의무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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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법 개정안 주요 내용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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