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 전기트럭 국내 첫 출시

중국 1위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전기버스에 이어 국내 전기트럭 시장에도 진출했다. BYD는 국내 처음으로 고안정성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트럭을 내놓고 현대자동차 등과 경쟁한다.

GS글로벌은 6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BYD의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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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GS글로벌 대표(왼쪽 두 번째)와 류쉐랑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왼쪽 첫 번째) 등이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BYD 공식 수입사인 GS글로벌은 지난 2020년 BYD 전기버스(eBus12)를 출시한데 이어 전기 상용 트럭을 국내에 내놓는다. 이영환 GS글로벌 대표는 “BYD와 기존 경쟁사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전기트럭 출시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업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전기트럭 등 전기 상용차 출시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T4K에 LFP 배터리를 탑재, 차별화를 꾀했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열폭주를 늦추는 LFP 배터리를 활용, 용량을 늘려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전기트럭은 니켈 기반 삼원계 배터리(NCM)를 탑재했다.

T4K는 LFP 에너지 용량을 80킬로와트시(kWh)로 적용하고 배터리 설계, 주행가능 범위 확인, 목적지 경로 확인 등 특정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 저온 209㎞ 주행이 가능하다. BYD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장거리 주행과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T4K는 전기트럭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 기능도 적용했다.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실외에서 구동할 수 있다. 실내에도 별도의 220V 플러그를 갖춰 노트북, 스마트패드, 보조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BYD는 T4K 가격을 현대차 1톤 전기트럭과 비슷한 4669만원으로 책정했다. 국고, 지자체 보조금을 포함하면 19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에 대응해 가격경쟁력을 갖춰 올해 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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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케이 박스

최근 내연 기관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에 이어 전기트럭 등 전기 상용차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GS글로벌 등 수입 유통사가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전기트럭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BYD는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류쉐량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올해 3월까지 300대 전기버스를 한국에 납품했다”면서 “전기트럭은 올해 3000대, 내년 5000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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