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V9은 테슬라, 볼보, 리비안, 벤츠 SUV 경쟁 모델로 손꼽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기아 EV9은 미국에서 연간 수십만대 판매될 정도의 인기 차종”이라며 “기아 텔루라이드와 같은 3열 SUV이자 처음 선보일 전동화 모델로서 EV9 데뷔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볼보, 리비안, 벤츠 등이 3열 시트 기반의 전기 SUV를 개발했다. 현재 시판 이전 단계로 3열은 기본 사양 아닌 옵션이다.
미국 전문지 모터트렌드도 EV9에 대해 “테슬라와 리비안 등 3열을 적용한 전동화 SUV가 있지만 사실상 EV9이 주류 자동차 브랜드”라며 “EV9은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드라이브도 “대형 전동화 SUV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기아가 다재다능한 EV9 출시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해외 유수 매체들은 EV9 차체 크기에 관심을 보였다. EV9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 전장 5010㎜, 전폭 1980㎜, 전고 1755㎜, 휠베이스(축간거리) 3100㎜다.
영국 전문지 카는 “EV9은 거대한 전장 모델”이라며 “쏘렌토보다 200㎜ 길어진 5m에 육박한 전장은 레인지로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부스트' 옵션으로 700Nm 최대 토크를 구현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며 동력 성능을 조명했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도 화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오토블로그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위해 가죽 사용을 배제한 최초의 기아 모델”이라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아의 철학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장점을 활용한 넓은 실내 공간도 호평받았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플랫폼 일렉트리파잉은 “EV9은 무선 업데이트와 같은 최첨단 기술도 좋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세심한 디자인”이라며 “실내 공간의 광활함과 넉넉한 수납 공간이 눈에 띄고, 뒷 좌석 내 이동도 '일등석 경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V9은 오는 2분기 2WD(후륜구동)·4WD(4륜구동) 모델의 정부 인증을 끝낸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세부 트림별 사양을 공개하고 국내에서 처음 사전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오는 9일까지 EV9 신차를 볼 수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