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 평균 60점대로 여전히 낮아…개선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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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웹접근성 준수 평균 점수. 자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우리나라 웹접근성 평균 점수가 3년째 60점 초반에 머무는 등 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웹 접근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웹 접근성 전체 평균 점수는 60.9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웹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의 웹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접근성 가이드라인 준수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70.2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부동산업' 분야는 55.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영세업체의 접근성 낮은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 이용에 따른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추정했다.

웹 접근성은 2019년 53.7 점에서 2020년 60.7점으로 60점대에 진입했으나 2021년 60.8점, 지난해 60.9점으로 큰 진척이 없었다. 종사자 1000명 이상 사업체의 경우 76.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2021년 81.9점에 비해 5.0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 접근성은 △적절한 대체 텍스트 제공 △자막 제공 △초점 이동 등의 기능을 제공해 시각·청각 장애인의 홈페이지 이용·접근성 등을 높인다.

시각장애인은 스크린리더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지의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된 대체 텍스트가 적절하지 않으면 홈페이지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청각 장애인은 영상 콘텐츠의 자막과 수어, 대본이 제공되지 않으면 해당 영상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텍스트 콘텐츠의 명도 대비를 3:1 이하로 제공하면 저시력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역시 텍스트 콘텐츠 구분이 힘들어 홈페이지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웹 접근성 중요성을 강조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선이 더디다”면서 “웹 접근성 필요성을 지속 알리고 개선을 지원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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