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무역보험 빅데이터 플랫폼' 만든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무역보험에 최적화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한다. 지난 몇십년간 축적한 무역보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 우리나라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무보는 최근 '무역보험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총 15억원가량 예산을 투입해 무역보험 관련 데이터를 망라하는 온라인 거점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무보 관계자는 “무역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출기업 무역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데이터를 개방해 (무역보험의) 디지털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보는 그동안 무역보험 운영사업을 통해 수입자 정보 79만건, 불량거래 정보 35만건, 국가 산업별 무역거래 분석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는 내부 시스템에 축적한 신용조사, 인수, 보상, 채권 데이터와 관련 외부 데이터를 수집·저장·처리·분석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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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무보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여러 곳에 산재한 무역보험 데이터를 통합하면 신산업통상전략의 무역보험 확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보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발판 삼아 '대외 거래 위험지수'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출지역, 품목, 수입자 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거래 위험에 노출되는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한 지표다. 무보가 독자 색인(인덱스)을 개발해 기업들의 대외 거래 관련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맞춤형 무역보험 큐레이션 서비스'도 개발한다. 서비스 이용 기업과 비슷한 규모인 다른 기업의 인수심사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과거 한도 책정 통계를 분석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무정보, 신용정보, 수출품목, 수출지역, 수입자정보, 거래위험정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무보는 향후 무역보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예측한 결과로 무역보험기금 운영을 효율화하고, 수출 리스크 관리 고도화에 따른 보험사고 예방도 기대했다.

무보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무역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수출 역량을 강화하도록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분석 모델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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