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영업이익 반토막...코로나 직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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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비앤지스틸 제공]

현대비앤지스틸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수준까지 급감했다. 원가 부담이 커진 반면에 판가 전가를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입 부담까지 커져 재무 안전성이 우려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영업이익 329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889억4900만원 대비 반토막 이상 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330억6000만원보다도 낮다.

현대비앤지스틸 실적이 급락한 것은 늘어난 원가 부담에 기인한다. 주요 원재료인 니켈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2022년 상반기 톤당 3만5000달러를 상회했다. 하반기에는 톤당 2만2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연말에 다시 3만달러를 옷돌았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제대로 전가하지 못했다. 공정 특성상 니켈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현대제철 스테인리스(STS) 사업부문을 1021억원에 인수했고, 성립첨단산업 유상증자에 459억원을 참여했다. 또 피에스 제1호 사모펀드를 통해 성립첨단산업에 315억원을 간접투자했다. 순차입금은 2021년 202억원에서 2022년 1748억원까지 급증했다.

주요 전방 산업 수요 회복 등 글로벌 경기 개선이 아직 요원하다는 점에서 현대비앤지스틸 재무 안전성은 당분간 개선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차그룹 계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 기업으로, 지분 41.12%를 보유한 현대제철이 최대주주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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