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은 15일 정부의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발전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화성·평택 캠퍼스와 별개로 용인 남사읍에 710만㎡(약 215만평) 규모로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고,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남사읍에 대규모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용인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반도체 역량을 키워 대한민국의 반도체 초격차를 지속하기 위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첨단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은 그간 강조해온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부합하고, L자형 반도체 벨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이라며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순탄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 방침에 맞춰 인허가 처리에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방침대로 남사읍에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용인시는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남사 국가첨단산업단지),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소재·부품·장비 기업 클러스터(원삼·남사 클러스터와 기흥 플랫폼시티)를 갖추게 된다.
이상일 시장은 “정부가 이번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하면서 산단 조성단계부터 에너지 자립과 스마트 기반 시설을 넣고 상업·주거·각종 편의시설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과거 조성된 국가산단과 다른 것으로, 매우 적절한 판단”이라며 “남사읍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일하기 좋고, 교통 좋고, 살기 편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정부, 관련 기업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첨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특성화 대학·대학원 지정, 창업중심대학 지정,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원 등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겼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마이스터고교 설립이 성사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용인 관내 대학들이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계약학과를 맺고, 반도체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용인시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한다.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기업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존 생산단지(기흥, 화성, 평택, 용인 등)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판교)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